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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너 나와!"…패밀리카 매력 '뿜뿜' 스타리아 [별별시승]

현대차 승합차 계보 잇는 대표 라인업

화물차·학원차 고정 관념에 정면 도전

딱딱한 승합차서 탈피…패밀리카 지향

라운지 모델은 RV 최강자 카니발 비교

탁트인 시야, 광활한 실내 공간이 장점

LGP 차량 특유 정숙함, 경제성도 매력

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모델. 사진제공=현대차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시장에서 패밀리카의 대명사는 기아 카니발이다. 레저용 차량을 의미하는 RV 시장에서 월평균 6000대 이상 판매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캠핑 등 국내 대형 RV 수요가 커지면서 승합차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기아의 스테디 셀러다. 형님격인 현대차(005380)에도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라는 차량이 있지만 카니발의 넓은 실내 공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승합차에 가까운 카니발 대비 두 차종은 SUV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1980~1990년대 기아 봉고 승합차와 함께 국내 승합차 시장을 양분했던 현대차의 그레이스. 1991년 출시한 그레이스 살롱 모델. 사진제공=현대차1980~1990년대 기아 봉고 승합차와 함께 국내 승합차 시장을 양분했던 현대차의 그레이스. 1991년 출시한 그레이스 살롱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그레이스의 계보를 이어 2010년대 현대차의 주력 승합차 모델로 자리잡은 스타렉스. 2021년 단종됐다. 사진제공=현대차그레이스의 계보를 이어 2010년대 현대차의 주력 승합차 모델로 자리잡은 스타렉스. 2021년 단종됐다. 사진제공=현대차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승합차가 현대차에도 있다. 1980~90년대 ‘그레이스’와 2010년대 ‘스타렉스’로 대변되는 현대차의 승합차 라인업 계보를 잇는 스타리아다. 그레이스와 스타렉스가 화물 승합차나 학원차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탓에 스타리아도 이 카테고리에 넣어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은 일반인들의 이런 고정관념에 정면 도전한다. 직접 시승한 ‘스타리아 라운지 LPG 2WD 9인승 모델'이 딱 그랬다. ‘라운지’ 단어가 뜻하듯 이 모델은 주행 내내 승합차라는 딱딱한 느낌보단 호텔이나 극장, 공항 등에서 잠시 쉬워가는 듯한 편안한 패밀리카의 안락함을 선사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모델. 사진제공=현대차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일단 LPG 차량 특유의 정숙함이 빛났다. LPG는 가스체 연료의 특성상 경유차에 비해 주행 소음이 적다. 국내 최대 3.5L 대배기량 LPG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힘(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대한 LPG협회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스타리아패밀리, 클럽스타리아) 회원 가운데 스타리아 LPG 계약자 108명을 대상으로 LPG 모델 선택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답변자의 31%가 ‘조용한 승차감’을 선택했다.

스타리아 라운지의 전면부는 입체적인 메쉬패턴의 그릴과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LED로 이뤄진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또 다이아몬드 패턴의18인치 휠과 △범퍼 전?후면 하단 가니쉬 △사이드미러 △도어핸들 크롬에 틴티드 브라스 컬러를 적용해 일체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램프 형상의 가니쉬를 상단에 적용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부여했다.

스타리아는 창문이 벨트 라인 부근까지 넓게 내려와 있어 운전석에 앉을 때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서민우기자스타리아는 창문이 벨트 라인 부근까지 넓게 내려와 있어 운전석에 앉을 때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서민우기자


현대차의 승합차 계보를 이어서일까.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5.2m가 넘는 차체의 위용이 그대로 느껴졌다. 1열과 2열의 창문은 시트에 앉았을 때 허리 높이까지 내려올 정도로 널찍해 시원한 개방감을 줬다. 스타리아는 일반 승합차 대비 반뼘 정도 창문 크기를 키웠는데 창문이 차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탓에 앞뒤는 물론 측면까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굉장히 수월했다.



천장에도 듀얼 선루프가 있어 어느 방향으로 눈을 돌리더라도 개방감이 그대로 유지됐다. 2열, 3열에 앉아도 답답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차량에는 해당 모델 전용 웰컴 라이트와 64색 엠비언트 무드 램프를 비롯해 보스(BOSE) 스피커를 적용해 프리미엄한 감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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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180도 회전해 3열에 탑승한 승객과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다. 사진제공=현대차2열은 180도 회전해 3열에 탑승한 승객과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다. 사진제공=현대차


2열은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돼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다. 또 시트를 차량 바깥쪽으로 90도 회전시켜 편리하게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넓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스타리아의 장점이다. 운전석 옆 중앙 콘솔에도 엄청 큰 수납공간이 자리했다. 여성들의 백은 물론 다양한 물건들을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클러스터 하단과 오버헤드콘솔 등에도 추가 수납공간이 있고 컵홀더, 무선충전기, USB 충전기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센타페시아에선 내비게이션은 물론 전좌석 에어콘 공조 시스템도 콘트롤할 수 있다. 사진=서민우기자센타페시아에선 내비게이션은 물론 전좌석 에어콘 공조 시스템도 콘트롤할 수 있다. 사진=서민우기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승·하차 편의 기능도 눈에 띄었다. 센퍼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상에서 전 좌석의 에어컨 공조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어 편했다. 차량의 속도 및 주행 정보를 알려주는 컬러 LCD 클러스터가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해 운전자의 시인성도 높였다.

스티어링 휠 뒷편에 배치된 클러스터 차량에 익숙해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새 적응됐다. 오히려 클러스터가 대시보드 위에 돌출형으로 올라와 잇다보니 주행하면서 LCD화면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수월했다. LCD 클러스터가 운전자와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시보드 높이도 낮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보는 듯한 효과를 냈다.

스타리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주행속도와 각종 주행정보를 알려주는 클러스터가 운전석 대쉬 보드 위에 설치돼 있다. 서민우기자스타리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주행속도와 각종 주행정보를 알려주는 클러스터가 운전석 대쉬 보드 위에 설치돼 있다. 서민우기자


스타리아의 돌출형 LCD 클러스터는 운전석과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효과를 낸다. 서민우기자스타리아의 돌출형 LCD 클러스터는 운전석과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효과를 낸다. 서민우기자


스타리아엔 전방 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적으로 갖췄는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으로 쉽게 선택이 가능하다. 오버헤드 콘솔에 위치한 버튼으로 운전자가 양쪽 뒷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해 편리했다. 차량이 길어 주차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뷰 모니터(SVM) 등을 통해 주변 도움 없이도 무난하게 주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스타리아는 차량이 길어 주차가 어려울 수 있지만,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통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서민우기자스타리아는 차량이 길어 주차가 어려울 수 있지만,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통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서민우기자


경제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16일 기준 LPG가격은 휘발유 가격 대비 60%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카니발 휘발유 차량과 연간 유류비를 비교했을 때 연간 1만5000km 운행시 스타리아 라운지 LPG의 유류비는 221만원으로 카니발 유류비 268만원보다 47만원 절약할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LPG 2WD 9인승 가격은 프레스티지가 3631만원, 인스퍼레이션이 4018만원이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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