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천일염값 한달새 83% 껑충…온라인 거래액도 9배 늘어

◆日오염수發 '소금대란'

이마트 매출 73%·롯데 50% ↑

유통업계, 방사능검사 체계 강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 탓에 대형마트에서 소금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특정 소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거래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지만 소비 시장에서는 수산물 불신과 더불어 소금 등의 사재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소금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늘어났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소금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 이들 대형마트에서는 점포별 소금 재고 보유량이 적을 경우 소량만 진열대에 내놓고 있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일부 상품의 경우 품절 된 이후 다시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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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월 7일부터 13일까지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소금 거래액은 직전 기간 대비 817% 뛰었다. 여러 개의 소금을 담아 한번에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조사 기간 소금 주문 한 건당 구매량은 3.3개로 직전 주의 2.2개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지난 14일 ‘천일염 20㎏’의 평균 거래가격은 5월 평균인 3만1540원보다 83% 오른 5만784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소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건 사실이지만 품절이나 줄을 서는 등의 현상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관련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수산물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평시·주의·경계·심각 총 4단계로 등급을 나눠 주별 검사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 6월 중에는 기존 ‘평시’에서 대응 단계를 높여 주별 검사 횟수를 늘리는 등 수산물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부터 광어·굴·참굴비·멸치 등을 수산물 이력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상품 입점 전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검사한 뒤 다음날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 장비로 추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롯데안전센터에서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늘렸다. 향후 방류 시점에는 검사 횟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해 올 2월부터 각 수산물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모든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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