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째에 도전했던 양희영이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우승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21언더파 267타)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양희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3차례 우승(2015·2017·2019년)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약 4년 4개월 만의 통산 5승째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면서 23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6번, 10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였고 14번 홀(파5) 3m 이글 퍼트를 넣어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나무를 맞고 더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3m 보기 퍼트마저 놓쳐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앞서 16번 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던 머과이어는 양희영이 더블보기를 한 사이 17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양희영에게서 3타차로 달아났다. 머과이어는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4위까지 밀렸던 양희영은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만 6타를 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타차 2위(19언더파 269타)에 올랐고 김효주는 5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5타를 줄인 최혜진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시즌 첫 톱 10에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