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식품회사 럭키푸즈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로스앤젤레스(LA) 김치 공장을 완공한 대상은 이번에 현지 식품업체까지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가정간편식(HMR), 소스류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대상에 따르면 종가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7100만 달러로 2017년 3200만 달러와 비교해 5년 새 121.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은 1억 4082만 달러로, 한국에서 수출된 김치의 절반은 종가가 차지한 셈이다. 종가의 김치 수출액은 2019년 4300만 달러, 2020년 5900만 달러, 2021년 67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의 김치 시장은 대상의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4082만 달러로 2019년 1억 499만 달러로 3년 사이 34.1% 늘었다. 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2번째로 큰 한국의 김치 수출 시장이다.
대상은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즈 지분(100%)과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즈는 2000년 한인 교포가 설립한 아시안 식품 전문 기업이다. 김치, 고추장소스, 김치전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 매출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대상은 럭키푸즈 공장 설비 투자를 단행해 서울 김치 제품의 생산능력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의 핵심 품목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은 이번 인수로 현지 공략에 더 힘을 싣게 됐다. 대상은 이를 위해 럭키푸즈의 유통 네트워크와 협상력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