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 속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자 “우리 기업인들의 요청이 (중국에 간)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민생경제위기 대책위원장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중국방문외교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중국 외교 정책 때문에 중국 관련 있는 우리 기업들이 많이 불안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방문 배경에 대해 “사드 배치 후 (한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대응의 악몽이 아직도 우리 기업에 있다”며 “민주당이라도 균형 외교에 나서달라,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중 외교를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어서 이에 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에서 이번 방중을 ‘조공 외교’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그게 현재 여당과 국민의힘 대표의 수준”이라며 “정부 여당의 유치하고 유아적인 반응은 결국 총선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중 외교를 강화해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나 집권당이 먼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야당 의원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우리 국민, 특히 20대 남성들에게 일정하게 형성된 반중 정서에 기대 이를 높이는 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경우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으로부터 훈계성 발언을 듣고 왔다는 지적에는 “국회의원들이 가서 훈계듣고 훈시듣고 하겠냐”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든 관련 기관이든 각 나라에서 만나면 각각의 자국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를 훈계니 훈시니,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등 5명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후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7명도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과 티베트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