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가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서빙로봇을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첫 사례다. GS25는 구인난으로 서빙로봇 도입 필요성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GS25가 판매하는 AI 자율주행 서빙로봇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로봇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 폴라리스쓰리디의 ‘이리온’이다. 수도권 지역 9000여 GS25 매장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400만원이다.
이리온은 진동 제어, AI 임베디드 기술 등이 적용돼 액체류를 비롯한 음식을 흔들림 없이 서빙하는 국산 로봇이다.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사회 자영업자들에게 첨단 로봇 구매 편의를 높이고 더 나은 구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로봇 판매를 결정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인건비가 올라감에 따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지난 2020년 419만명에서 지난해 433만명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산 로봇에 비해 기술력은 높지만 인지도가 다소 낮은 국내 강소기업 제품을 판매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 중소기업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김형곤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이리온 AI 서빙로봇은 GS25가 운영해 온 역대 서비스 상품 중 가장 혁신적인 상품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 분들께 구매 편의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품 출시를 기념해 특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9월말까지 이리온을 구매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정가에서 300만원 할인해주고, 36개월 렌탈 형식으로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