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연설을 적극 홍보하는 대통령실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금은 강아지도 영어 하는 세상”이라며 “대통령이 영어 연설 한다고 대통령실에서, 정부에서 자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국 나가서 한두 번 한 걸 가지고 영어로 연설한다, 영어로 연설한다(고 홍보하더라)”라며 “우리나라에서 영어 제일 잘하시는 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고, 지금 한덕수 총리도 더 잘한다. 영어로 하려면 그분들이 대통령이 해야지 왜 윤석열 대통령이 하냐”고 지적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연설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혹자는 프레젠테이션 하는데 1~2분 늦었다 어쨌다 하는데 아무튼 (연설은) 잘 하신 건 잘한 것 아니냐. 그리고 2030엑스포를 유치하려고 싸이 등 모두가 다 최선을 다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88올림픽이나 월드컵이나 특히 제가 비서실장 할 때 WTO 사무총장을 최초로 당선시켜 봤다”며 “그때도 보면 역시 우리나라 대기업 CEO들이 나가서 외국에서 활동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