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신공항 배후도시로 구미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이르면 2028년 개항 예정으로 이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36조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5조원에 달하는 등 기대 효과가 상당하다. 여기에 취업유발인원은 40만명으로 상상 이상의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중남부권 항공물류 거점공항으로 육성함으로써 인천공항 중심의 물류 체계를 탈피하고 세계와 교류하는 새로운 관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공항과의 직선거리가 약 10k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운 구미는 신공항 중심의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등 공항복합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실제 경북도가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구미에 공동물류센터, 상용화주터미널,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신공항 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했다.
구미시 역시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절감과 항공수출 증대를 위해 대규모 물류단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에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산단 내 기업들의 주력 분야인 전기전자 산업에서 나아간 미래 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9월 경북도와 함께 ‘항공방위물류산업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보다 많은 기업들이 구미로 몰릴 전망이다.
이 외에도 서대구~신공항~의성으로 이어지는 대구경북선 철도 노선이 구미를 경유하도록 추진 중이고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이 반영됐다. 김천~구미~신공항을 잇는 동서횡단철도 구축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구미시는 올해 초 신공항 대응 전담부서인 미래도시전략과를 신설하고 신공항정책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신공항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 경제자유구역 등 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공동주택 보급을 확대해 유입 인구의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학교 유치, 복합 테마파크, 비즈니스 단지, 병원 유치 등 정주여건 향상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이처럼 구미가 신공항 시대에 맞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등 공항경제권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하면서 지역 전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미시에게 신공항 건설은 단순 항공 교통망 확충을 넘어 주력 산업 분야 확대 및 경쟁력 확보, 인구 유입에 따른 정주여건 향상 등 전체적으로 지역 성장에 기여하는 대형 개발호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하늘길을 따라 구미가 경북권 최대 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동산 시장 역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례로 오는 7월 구미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구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유입과 동시에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단지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