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에 넣었던 돌을 주재료로 하는 볶음 요리가 화제를 끌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된 이 요리를 먹으려면 손님은 작은 돌을 입에 넣고 빨았다가 뱉어야 한다. 이 요리의 이름은 ‘핥고 버린다’의 의미인 ‘수오디우’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노점상에서 중국 돌 볶음 요리인 수오디우를 요리하는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다. 영상에서 노점상의 상인들은 철판에 자갈을 올려 달군 뒤 자갈 위에 칠리 소스로 보이는 액체를 붓고 그 위에 마늘과 다진 고추를 섞어 다함께 볶는다. 요리용 자갈은 표면이 매끈한 둥근 돌로 입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한입 크기다.
그런 다음 상인은 손바닥 크기만 한 상자에 볶은 돌 요리를 담아 손님에게 건넨다. 이 요리는 16위안(약 2900원)정도에 팔린다고 한다. 손님들은 요리된 돌을 입안에 넣고 양념을 맛본 다음 다시 뱉어야 한다. 식재료로 쓰이는 돌은 재사용되기도 한다. 한 영상에서는 손님이 “다 먹고 나면 자갈을 돌려줘야 하느냐”고 묻자 상인은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가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오디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전통 요리로, 중국 후베이 지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물건을 나르다가 강에 발이 묶인 뱃사공들이 식량이 떨어지고 물고기를 잡을 수 없을 때 허기라도 달래기 위해 강의 자갈을 모아 요리했다고 한다.
이 전통 요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었으며, 오늘날 중국 야시장 노점상에서 칠리 소스와 각종 향신료를 함께 볶아 먹거리로 판매되고 있다. 한 음식 블로거는 요리에 사용되는 강돌이 자연적으로 비린 맛이 나며 높은 열에 튀겼을 때 이 맛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SNS에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험 삼아 한번쯤 먹어볼 만 하겠다”, “3000원 정도면 다른 간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너도나도 입에 넣었던 돌은 비위생적이다”, “차라리 소스만 볶아 먹겠다”, “돌을 잘못 씹었다간 이가 깨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