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인들과 만난 장면이 담긴 쇼츠 영상(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하노이국가대학교·K-산업 쇼케이스·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등 각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현장을 찾을 때마다 현지 하노이 시민들이 박수 갈채로 환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이 하노이 국가대학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행사장에 입장하자 학생들이 ‘한국어 재밋었요’·‘자막없이 드라마 보고 싶어요’ 등 한국어로 쓴 손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윤 대통령이 “신짜오(Xin chao)”라고 인사하자 학생들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일부 학생들은 휴대폰을 꺼내 윤 대통령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신짜오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한국어가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현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다”며 “제가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해야 겠다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진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장과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도 베트남 국민들의 환대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박람회장에 마련된 우리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보는 내내 베트남 관람객들이 치는 박수에 호응하느라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박람회장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세대는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국제 연대를 통한 혁신에 더욱 특화되어 있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한국-베트남 양국의 협력 역사를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까지 등장해 현장 분위기가 더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2500여 명의 K팝 팬들이 가득 찼고 윤 대통령 부부가 입장하자 플래카드와 야광봉을 흔들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