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 등 베트남 권력 서열 1~4위 모두와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비즈니스포럼을 마친 뒤 베트남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팜밍찐 총리와 베트남 총리실에서 만나 경제 현안과 양국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팜밍찐 총리에게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당서기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베트남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브엉딩후에 국회의장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 법 개정으로 한국 국민들의 겪는 어려움을 전달하며 이를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국빈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 입구에 전시된 한·베트남 관계 발전 30년 역사와 성과가 담긴 사진도 관람했다.
24일 윤 대통령은 보반트엉 주석 내외와 하노이 시민들의 쉼터인 호암끼엔 호숫가의 현지 식당에서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시민들과 소통하고 한국에 대한 현지 국민들의 민심 동향도 살펴보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후 윤 대통령은 베트남 내 삼성전자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 연구 인력과 대화 등을 하고 양국의 상생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은 디리스킹 차원에서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해외로 이동시키려는 우리 기업들의 핵심 전진기지다. 그런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현지 연구센터를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애로 사항을 체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해당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