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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원피스' 실사화 "충격이다"vs"기대된다"…엇갈린 국내·해외 반응

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 실사화

예고편 공개 이후 엇갈리는 반응

"충격이다"vs"기대된다"


전 세계 OTT 소식을 생방송처럼 빠르게 전한다! 정지은 기자의 'OTT온에어'




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유년 시절 동심의 근본이 되어준 전설의 만화 '원피스'가 넷플릭스를 통해 실사화된다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항해시대, 악마의 열매를 먹고 온몸이 늘어나는 고무고무 능력을 가지게 된 루피(이냐키 고도이)가 동료들을 모집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은 모든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 작가가 제작자로 참여하여 원작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또한 증폭됐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는 메인 주인공들의 모습과 대략적인 서사가 담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루피, 롤로노아 조로(아라타 마켄유), 나미(에밀리 러드), 우솝(제이콥 로메로 깁슨), 상디(타즈 스카일러)의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이외에도 버기(제프 워드), 알비다(일리아 이소렐리스 파울라노)등 만화 속에서 중요 서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 등장했다.

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 해외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반면 국내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가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서 해외 팬들은 촬영 세트의 스케일에 대한 칭찬과 실사화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댓글들이 달린 반면, 넷플릭스 코리아가 공개한 한국어 티저 예고편에는 실사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댓글들이 다수 달렸다.

부정적인 반응의 경우, 캐스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이기에 유년 시절부터 '원피스'를 지켜봐온 팬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원작에서 유추할 수 있는 인종에 기반한 캐스팅이었지만 모든 이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법, 원작 작화와는 다른 몇몇 배우들의 모습에 캐스팅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불어 '바람의 검심'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최근 들어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실사화로 꼽히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부정적인 반응 형성에 한몫했다. '카우보이 비밥'을 비롯해 다양한 만화들이 실사화됐지만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일본어가 익숙하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이 영어로 대사를 읊조리고, 하지만 기술 이름만큼은 "고무고무 피스톨"이라고 말하는 장면 자체도 위화감을 조성했다.

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하지만 아직 '원피스'를 판단하기엔 섣부르다. '원피스' 선공개 메이킹 영상은 제작진들이 밀짚모자 해적단이 타는 고잉 메리 호를 비롯해 상디의 스승인 붉은 다리 제프가 운영하는 해상 선박 레스토랑 발라티에 등의 배를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거대한 스케일을 예고했다. 만약 '원피스'가 단순히 CG만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을 통해 대항해시대에 펼쳐지는 모험을 스펙터클하게 연출한다면 '원피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불어 캐스팅 라인업 또한 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눈에 띈다. 2021년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감독 오오토모 케이시)에서 최종 보스인 유키시로 에니시 역을 맡았던 아라타 마켄유가 삼도류를 휘두르는 조로를 능숙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원피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총 8부작 동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예상되지 않은 상태다. 캐스팅, 연출, 그리고 이야기까지. 모든 요소가 잘 배합됐다면 오는 8월 31일, 그 결과물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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