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 사태 이후 보도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다만 해당 인터뷰는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전에 진행됐다. 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발언에서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영 로시야 TV가 이날 방송한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는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전에) 자신감을 느끼고, 관련된 계획과 임무를 모두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이라 부르고 있다.
또 그는 "국방부 관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권력 장악력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내주 열리는 정례 국가안보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란 사태가 전날 해결된 이후 처음으로 전해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로시야TV는 해당 인터뷰가 21일 사관학교 졸업생 연설 행사날 이뤄졌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가 바그너그룹의 24일 반란 이전에 진행된 것이다. 21일은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은 바그너 그룹에 탄약 제공과 항공 운송 지원을 금지하는 명령을 계속 내리고 있다"며 국방부와 재차 대립각을 세운 날이다.
프리고진은 23일 세르게이 쇼이부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며 반란을 예고했고, 24일 러시아로 진격했다. 프리고진은 24일 남서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남쪽 200㎞ 안까지 접근했으나, 막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반란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이 철수해 원 기지로 복귀하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에 대한 형사 입건을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