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계열사 피케이밸브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피케이밸브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초저온 밸브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STX의 종속회사다. 피케이밸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12일과 13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시연회를 열고 영하 253도 이하에서 액화하는 수소의 열차단, 누설 방지 등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극저온의 수소는 영하 253도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기화하는 특성이 있다.
피케이밸브는 시연에 앞서 10시간에 걸쳐 냉동기 온도를 영하 253도 이하로 낮추는 한편 헬륨가스를 시험 유체로 검증을 진행했다. 국내 현행법(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소 시험은 규제특구 이외의 시설에서는 금지돼 있고 헬륨의 경우 수소보다 낮은 영하 269도에서 액화한다는 점이 반영됐다.
진공 단열 상태의 실제 조건에서 검증한 결과 영하 253도 이하의 온도를 성공적으로 유지했고 몸통 내압 및 시트 누설 시험에서는 누설량 제로(0)를 기록하며 검증을 통과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현대로템·삼성엔지니어링·GS건설·SK에코엔지니어링 등 민관의 업계 관계자 25명이 참석해 과정을 확인했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2024년 국내 매출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