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21년 만에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 김명준(포항제철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김현민(영등포공고)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 대 1로 승리했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번 대회 1∼4위 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U-17 월드컵(8강 진출)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4강 진출도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2002년)을 맛봤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쏟아낸 변성환호의 득점력이 또다시 폭발한 경기였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가 페널티 지역으로 볼을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강민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상대의 역습 한 방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20분 뒤 김명준의 골에 힘입어 2 대 1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24분 윤도영의 추가 골과 후반 39분 김현민의 쐐기 골로 4 대 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득점을 터트린 김명준과 윤도영은 나란히 4호 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