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지난 4월 말 상장한 국내 유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동종 상품 가운데 최근 한 달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반도체 소부장 Fn’과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각각 최근 한 달 9.96, 9.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2차전지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순자산은 상장 2개월 만에 3500억 원을 돌파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SOL 소부장 ETF의 성과는 반도체와 2차전지 우량 소부장 20종목에만 집중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을 구성한 결과”라며 “우수한 성과로 인해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자금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SOL 소부장 ETF는 최근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ETF 중 하나다. 상장 이후 개인순매수 금액에서 ‘SOL 2차전지소부장’이 1582억 원으로 전체 1위, ‘SOL 반도체소부장’이 363억 원으로 9위를 기록하며 올해 상장한 주식형 ETF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의 경우 대형주들이 반등 이후 주춤한 사이 상승세가 소부장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어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2차전지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소재기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산업의 패러다임 재편에 따른 2차전지 소재기업의 가치 상승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의 주요 구성종목인 대덕전자, 에스앤에스텍 등이 최근 한 달 간 20% 이상 상승했다. LX세미콘(108320), 한미반도체(04270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도 10% 이상 상승하며 ETF의 성과에 기여했다. 지난 주 정기변경(리밸런싱)으로 신규 편입된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도 편입 이후 4.47% 상승했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의 경우 에코프로(086520), 코스모신소재(00507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이 한 달 간 15% 이상 상승했고, 정기변경에 따라 신규편입 된 더블유씨피(393890)가 일주일 간 13.56% 급등해 구성종목 선정의 선구안이 돋보였다.
김 본부장은 “개별 종목 접근이 쉽지 않은 소재, 부품, 장비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반도체와 2차전지와 같이 소부장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산업을 면밀히 리서치하고 있다”며 “추가 상장을 통해 SOL 소부장 ETF를 대표 플래그십 상품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