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감세와 외국인 투자 유치 등 경제 성장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신민주주의당이 25일(현지 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제1야당보다 재정 위기에 허덕이던 그리스를 성장의 길로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여당에 다시 힘을 실어줬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 부도 사태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 졸업했다.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건 미초타키스 총리는 기업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 같은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리스 경제는 2021년 8.4%, 지난해 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유럽연합(EU) 평균(5.4%, 3.5%)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9%에서 지난해 49%로 급증했고 2020년 206%까지 치솟았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해 171%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지난해 50% 증가해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2015년 27.5%에 달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12.2%까지 하락했다. 국가 부도 사태에 몰려 구제금융을 받았던 국가의 극적인 성공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