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BOJ 일각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해야"

내달 통화정책회의 금융완화 언급 주목

YCC 변동폭을 상하 1%로 확대 관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청사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청사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융 완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일본 관료들이 구두 개입에 나선 상황에서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등 정책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BOJ가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 안팎의 분위기를 전했다. 장기금리를 기준금리 대비 ±0.5% 범위에서만 움직이도록 하는 YCC가 시장의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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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BOJ 내부에서 YCC 수정론이 소수 의견으로 등장했다. 전날 공개된 6월 BOJ 의사록을 보면 한 참여자가 YCC와 관련해 “기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며 “이른 단계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정책 기조 수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융 전문가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야마카와 데쓰후미 바클레이스 일본리서치책임자는 “YCC가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는 견해가 있다”며 “YCC가 이르면 다음 달에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도 YCC 범위를 ±0.5%에서 ±1.0%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인플레이션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금융완화 정책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글로벌 각국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통화 완화 기조 간 차이가 부각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최근 3개월간 약 8.35%나 올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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