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단독] 잠실 삼성SDS타워, 8500억 원에 KB자산운용 품으로

유경PSG, 28일 KB운용 우협 통보

매입 4년 만 2000억 시세차익

수익증권 보유한 NH프라임리츠 배당 기대감도

잠실 삼성SDS타워 전경/사진=컬리어스잠실 삼성SDS타워 전경/사진=컬리어스




올해 오피스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타워가 KB자산운용 품에 안긴다. 매도자인 유경PSG자산운용은 4년 만에 약 200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게 됐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삼성SDS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하고 통보했다. 평당가는 약 2900만 원으로 전체 매입가는 85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FL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사 5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타워는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 업무지구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다.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로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 대지면적 7715.8㎡(2334평) 수준이다. 현재 삼성SDS가 전체 오피스를 임차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매년 최소 3% 안팎의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 임대차만기일은 10년 후인 2034년 6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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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삼성SDS타워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매각 자문사는 국내 기관을 상대로 CBRE코리아와 컬리어스, 해외 기관 대상으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스원을 각각 선정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조 원 이상의 자산 가격이 거론될 만큼 우량한 자산이었으나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이 악화돼 매각이 지연됐다"며 "주요 입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인 만큼 나쁘지 않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2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으로 삼성SDS타워를 인수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6280억 원으로 평당 2086만 원 수준이다. NH농협리츠운용도 150억 원을 투자해 현재 NH프라임리츠(338100)가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16.95%다.

이번 매각으로 NH프라임리츠는 특별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리츠의 자산 처분 차익은 해당 사업연도에 90% 이상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규 오피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12만53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22.2% 상승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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