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5G는 기업체 등이 독자적으로 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수요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 ‘이음(e-UM)5G’ 사업의 활성화를 이끄는 이상윤 이음5G 사업팀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도입 첫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일반 기업체에 신속하게 주파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음5G는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특화 5G망 구축 사업이다. e-UM은 초고속(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일정한 구역에서만 무선국을 구축·운영하는 5G 네트워크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용 5G통신망과 구분된다. 기존 기간통신사업자(MNO)가 아닌 사업자도 정부 허가를 받아 5G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특화망 서비스와 장비 시장 규모는 2025년에 50억 달러(6조 5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CA는 수요자가 이음5G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이음5G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파수 공급, 활용,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수요자 등이 관련 주파수 공급, 활용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이음5G지원포털도 운영 중이다.
팔을 걷어붙인 KCA 덕분에 이음5G를 도입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이 팀장은 “이음5G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특정 구역 내에서 자율이동로봇, 생산장비 제어, 작업환경 모니터링 등 특화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며 “첨단 산업뿐 아니라 1차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농업에서는 이음5G로 작동하는 자율주행로봇으로 과수일 이미지를 클라우드에 올려 AI가 수확량과 병충해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CA는 이음5G 사업의 활성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팀장은 “이음5G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내용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수요 기업의 이음5G 네트워크 설계·검증을 지원하고, 장비단말 제조사 대상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