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벤처기업 10개 중 4개는 연간 매출액에서 해외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수출 기업은 올 2분기 교역 실적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벤처기업협회 ‘글로벌 벤처기업 현황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해외에 직·간접 수출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 241개 중 101개 사(41.9%)는 총 매출액 중 해외 수출 비중이 9% 이하였다. 이 같은 비중이 10%대인 기업은 40개(16.6%)였으며 20~30%인 기업은 37개(15.4%)였다. 수출 비중이 50%를 웃도는 기업 수는 48개로 전체의 19.9%에 불과했다. 수출 벤처기업 대부분은 해외보다는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출 벤처기업 다수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241개 사 중 58개(24.1%)는 올해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고, 40개(16.6%)는 ‘다소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 ‘보통’ ‘다소 호전’ ‘매우 호전’ 응답을 선택한 비중은 각각 37.8%, 14.9%, 6.6%였다.
다가오는 2분기 실적 전망 또한 어둡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36.1%가 올 2분기 실적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우 부진’하거나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다소 호전’ ‘매우 호전’ 응답 비율은 각각 34.9%, 22.0%, 7.1%였다.
정부 수출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낮게 형성됐다. 기업 36.5%가 정부 정책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주요 이유로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조건 대비 한정적인 규모(41개 사, 32.8%) △수출지원을 받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행정서류(수출입 실적) 요구(23개 사, 18.4%) △부처별, 기관별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 미흡(22개 사, 17.6%)이 제시됐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협회가 해외에 직·간접 수출을 하거나 직접 진출해 있는 241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4월 2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