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첫 장관 교체를 단행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권익위원장으로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이같은 인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 교수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압박해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강경한 대북 접근법을 강조해 온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통일비서관과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2월 출범한 통일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우임인 김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장과 부산 고검장을 지낸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대권주자이던 2021년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교체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으로 인해 공석인 방통위원장 역시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후임 방통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실 언론특별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