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이 롯데쇼핑(023530)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70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912억 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영업이익 감소, 홈쇼핑·하이마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을 할인점·수퍼 등 그로서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100.7포인트를 기록,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며 “소비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동산 가격의 반등도 현실화되고 있으며, 물가와 금리는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백화점에 대한 투자심리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 내수 소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 측면에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주의 수급공백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번 주가 급락이 수급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국내 최대의 소매유통 기업으로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홈쇼핑, 전자제품 전문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백화점 33개 점, 아울렛 및 쇼핑몰 27개 점, 대형마트 111개 점 등 대규모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국내 1위의 백화점부문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문별로 3위권 내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