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박일하 동작구청장 “현 구청 부지에 AI·휴머노이드 기업 유치 추진할 것”

■‘동작의 미래를 보다’ 정비정책 세미나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노량진역 일대를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등 4차산업 선도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그는 동작구청 이전이 완료되는대로 해당 부지에 상업용 빌딩을 지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노량진역사를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재편할 계획이다.



29일 민선8기 1주년을 맞이한 박 구청장은 이날 동작구청에서 진행된 ‘동작의 미래를 보다’ 세미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노량진역 고시촌 일대를 테크 타운, 신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이전이 추진 중인 동작구청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상업용 빌딩으로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1985년 대한민국 철도청 공무원 생활을 시작으로 이후 국토교통부 과장, 경기도청 건설국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건설부동산 분야 전문가다. 퇴임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을 거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동작구청장으로 선출됐다.



동작구는 2018년 LH와 건물 교환(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새 종합청사를 마련하는 협약을 맺었다. LH가 장승배기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해 동작구에 기부하면 구는 현 노량진 청사 터를 LH에 증여(양여)하는 방식이다. LH는 현 청사부지에 청년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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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구청을 기반으로 주변상권이 형성돼있는데 청년주택이 건립돼 입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게 되면 인근 상권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LH로부터 현 부지를 매입해 AI, 로봇 스퀘어 및 글로벌 컨벤션으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LH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역사도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량진역이 영등포, 용산 등 다른 민자역사와 다른 부분은 한강에 인접해 63빌딩 수준의 스카이라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첨단복합환승센터이자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복합포트, 수상택시 연계, 대형쇼핑몰, 첨단기업, 호텔, 컨벤션, e스포츠아레나, 워킹스테이존이 포함된 거점으로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량진 민자역사는 지난 20년간 파산신청과 회생신청을 거듭하다 2021년부터 회생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노량진역 고시촌 일대는 테크 타운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대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 만들어 한국을 성장시키는 것처럼 지방정부도 다음세대를 위한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구에서 적극적으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 미래직업 체험관 등을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노량진 고시촌, 대학 등 동작구 내 교육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던 만큼 이를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영국의 민간 소유 시험 위원회인 에덱셀과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열린 ‘동작의 미래를 보다’ 세미나에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김진수 건국대학교 도시및지역계획학과 교수,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이승민 한국도시정비협회 회장, 류창배 나리벡 대표, 윤세한 해안건축 대표이사 등이 도시정비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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