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장 관사(열린행사장)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단장하는 증·개축 공사가 이달 착공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열린행사장 전체면적 2147.32㎡, 야외공간 1만8015㎡에 대한 새 단장 공사 실시설계용역을 지난달 완료했다. 관련 업무를 시 건설본부로 이관해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 곳은 국제회의·학술회의·포럼 등 국제행사 개최와 투자유치를 위한 다목적 공간, 지역대학과 기업의 업무 회의 공간, 세계적인 명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을 비롯해 산책로와 카페, 야외정원 등을 갖춘다.
특히 시는 이 곳을 마이스(MICE)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인 유니크베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복합문화 콘텐츠가 있는 매력적인 이색 회의명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명칭과 표어 등도 개발해 본격적인 개관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열린행사장은 1985년 우리나라 현대건축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다. 그간 대통령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 받았다.
시 관계자는 “열린행사장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시장 공약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시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