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로 운전자들을 유혹한 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 하면 주유비를 따로 받는 주유소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신속주유서비스'라는 이름으로 2000원을 기름값과 따로 받는 경기 부천의 한 주유소를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당 주유소를 방문한 후기와 함께 황당했다는 반응을 토로한 글들이 올라왔다.
기름이 거의 바닥나 급히 해당 주유소로 들어갔다는 A씨는 지난 2일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이라는 말이 쓰여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기름이 급해 들어갔다"며 "그랬더니 기름값 외 서비스료로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더라"라며 황당함을 전했다.
A씨가 주유소 측에 서비스료에 대해 문의했더니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받는 서비스 비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빨리하고 말 게 있나. 천천히 넣으면 안 받느냐"고 되물었지만 주유소 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A씨가 '셀프'로 넣겠다고 하자 이 역시 "안 된다"고 했다.
지난 5월 이 주유소를 방문했다는 B씨는 "동네에 기름값이 싸길래 왔더니 별도로 2000원을 받는다"며 "기름이 바닥나서 이 악물고 넣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들은 "배달팁이 미쳐 날뛰더니, 이젠 주유팁이냐", "강제로 하지말고 셀프로 할 사람은 할 수 있게 해야지", "저희 아내가 주유하러 갔다가 뭣도 모르고 당하고 나왔다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