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관리 방안으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7일 창업기념일을 맞아 신한라이프를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는 최근 금융당국이 각 금융사에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에 명확히 확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금융회사 임원에게 담당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보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일종의 지도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의 경우 이를 도입해 경영문화 개선과 건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정착시키고 있다.
진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를 다시 한 번 거론하면서 반성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재무 측면에서의 1등보다는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 상품 사태로 인한 뼈아판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진 회장의 특강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일주일 간 운영되는 '신한컬쳐위크'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전략회의, 하반기 그룹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데 올해 컬쳐위크는 창립기념일이 포함된 주로 결정됐으며 CEO가 각 계열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진 회장은 이날 신한라이프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그룹사 포함 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