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에 균열' 공포의 美롤러코스터…쌩 달리자 '휘청' 아찔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 중인 롤러코스터에서 지지대 균열이 발견돼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테마파크 '캐로윈즈'는 롤러코스터 ‘분노의 325(Fury 325)’기둥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달 30일부터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중단했다.

균열은 롤러코스터 선로 중 급커브 부분을 지탱하는 강철 지지 기둥 최상단에서 발견됐다.



방문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탑승객들을 태운 롤러코스터의 지지 기둥이 단순한 균열이 아닌 완전히 둘로 쪼개진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탑승객들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빠른 속도로 지지대 근처를 지날 때 지지대 기둥 상단이 양옆으로 흔들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분노의 325(Fury 325)'라는 이름의 이 롤러코스터는 325피트(약 99ｍ)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진다. 최고 시속은 95마일(153km)이다. 길이 1.25마일(약 2km)의 레일을 도는 데 3분 25초가 걸린다. 2015년에 3000만 달러(약 396억 원)를 들여 만들었다. 놀이공원 측은 홈페이지에서 "북미에서 가장 높고 가장 빠르며 가장 긴 기가(GIGA) 코스터"라고 소개해놓았다.

캐로윈즈 측은 "해당 놀이기구의 점검과 수리가 이뤄질 때까지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인내심과 이해에 감사드린다"며 "분노의 325를 포함한 모든 놀이기구는 기능 적합성은 물론 구조적 문제 확인을 위해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케로윈즈는 문제의 롤러코스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놀이기구와 워터파크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