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출범 이후 최초로 3승 고지에 오른 테일러 구치(미국)가 올해 상금으로만 437만 5000달러(약 57억 7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구치는 3일(한국 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8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구치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1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4월 호주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구치는 이어진 싱가포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약 두 달 만에 또 챔피언에 오르며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에서 통산 3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가 됐다. LIV 골프에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구치 외에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뿐이다.
구치는 이번 대회에서만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단체전 준우승 상금 37만 5000달러를 더해 437만 5000달러(약 57억 7000만 원)를 벌었다.
올해 구치가 LIV 골프에서 받은 상금 총액은 1337만 6583달러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75억 원에 이른다.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이 있는 그가 지난해 6월 출범한 LIV로 이적하기 전까지 PGA 투어 122개 대회에서 벌었던 상금 총액이 925만 달러(약 121억 원)였는데, 올해 LIV 골프 8개 대회 만에 자신의 PGA 투어 통산 상금액을 뛰어넘었다.
한편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는 LIV 골프 출범 이래 처음으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LIV 골프는 “2라운드 때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며 “이날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하는 데 84초나 걸린 그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LIV 골프는 40초 이내에 샷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