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머니트렌드 2023] 재테크 목표 1위 '주택자금 마련'…"노후 대비에 10억(自家 제외) 필요"

◆참가자 818명 대상 사전 설문

응답자 절반이 2차전지주 관심…삼전 등 반도체주 8.3% 그쳐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전망에 재건축·재개발·청약 선호

부동산 유망지역 강남3구·노도강順…1기 신도시는 2.8% 불과


‘주식은 빅테크·2차전지주, 부동산은 강남3구와 재건축·재개발.’

서울경제신문이 5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3’ 행사에 참가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일반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대세 상승이나 재차 급락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증시에서는 빅테크나 2차전지 관련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3구와 재건축·재개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군 내 차별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머니트렌드 2023 행사를 앞두고 참가자 8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8%(최대 2개 선택)는 ‘2차전지주’를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빅테크주’가 27.5%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과 ‘원자재 관련 상품’이 각각 8.3%, 5.8%를 차지했다. 무려 절반이 넘는 이들이 2차전지주를 선택한 것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 등 관련주가 올 들어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등에 힘입어 이들 주식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말 코스피지수를 2500~2600으로 전망한 이들이 가장 많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최선호 주식으로 꼽은 이들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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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본 이들이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49.4%가 ‘올해 초 바닥을 찍었고 당분간 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초 바닥을 찍었고 꾸준한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한 이들은 18.7%였다. 둘을 합쳐 68%가 넘는 이들이 일단 저점은 지났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절반이 보합을 예상한 가운데 ‘현재는 지나친 하락에 의한 일시적 반등일 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과 ‘역전세난 등 전셋값 하락의 여파로 집값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20.3%와 3.8%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은 부동산 추가 하락을 전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예상하면서도 부동산 내에서의 차별화 양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지역(최대 2개 응답)으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꼽은 이들이 전체의 44.6%로 가장 많았으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23.1%, ‘용산’이 19.3%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수도권’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선택한 이들은 각각 1.8%와 2.8%에 불과해 부동산 투자자들은 ‘서울’을 최선호 투자처로 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는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자산을 묻는 질문(최대 2개 응답)에 ‘재건축·재개발’과 ‘신축 아파트 청약’이라는 응답이 각각 49.1%와 31.1%로 무려 80%를 차지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재건축·재개발과 청약을 선호한 이들이 대부분인 것은 투자 자금 규모가 가장 작은 데다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분양한 단지에서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완판된 것이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의 목표(최대 2개 응답)로는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4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노후 대비(29.5%)’ ‘이른 은퇴(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거주할 주택을 제외하고 노후 대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묻는 질문에는 ‘10억 원’을 선택한 이들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20억 원(19.1%)’과 ‘30억 원(17.4%)’ ‘50억 원(13.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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