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작곡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현철 작곡가가 가수 성민지와 故 송해의 곡을 리메이크한 작업기를 전했다.
4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가수 성민지의 미니 1집 '슈퍼스타'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성민지는 타이틀곡 '천생연분', '오빠오빠!'와 수록곡 '내 고향 갈 때까지'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성민지가 선보인 수록곡 무대 '내 고향 갈 때까지'는 故 송해가 2019년 발매한 곡으로, 성민지가 리메이크했다. 김 작곡가는 "'내 고향 갈 때까지'는 송해 선생님이 엄청 아끼고 좋아하는 곡이다. 그 곡을 발표하며 코로나가 와서 많이 홍보도 못하시고, 그러다가 송해 선생님이 소천하셨다. 저도 그 부분이 참 안타까웠다. 그 분의 평생 소원이 고향 황해도에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하는 것이었는데, 가보지도 못하시고 소천하셔서 저도 참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그 곡이 사장되는가 했는데, 우리 성민지 양이 와서 본인이 한번 소화를 하고 싶다, 본인이 굉장히 좋아한다, 해서 흔쾌히 연습을 시켰더니 너무 잘 하더라. 그래서 작업하게 됐다. 우리 민지 양이 그걸 연습하며 송해 선생님이 잠들어 계신 달성 산소에 가서 참배도 하며 송해 선생님에게 허락 맡았다 그러더라"고 전했다.
성민지는 "송해 선생님 동상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 저도 가슴이 찌릿했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 그날 비 소식이 없었는데 보슬비가 내리더라. 송해 선생님이 그래 너 해라, 너 불러도 된다, 이렇게 허락해주신 것만 같은 비가 내려서 저도 정말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 작곡가는 "송해 선생님은 허락도 허락이시지만 아마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한다. 손녀딸도 한참 손녀딸같은 가수가 본인이 아끼는 노래를 해 널리 알려서 본인도 같이 기억하게 해주고, 고향도 생각나게 해주고, 그런 마음에서 기쁨의 눈물 흘린 게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
한편 성민지는 이날 미니 1집 '슈퍼스타'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더블 타이틀곡 '오빠오빠!', '천생연분'은 각각 댄스 트로트와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살린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