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공지능(AI)이 산불·산사태를 예측하고 농림위성으로 디지털 산림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은 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과제를 담은 향후 5년(2023~2027)간의 산림과학 연구 중기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산림에 대한 국민 수요에 대응하고 기후위기, 대형 재난·재해, 디지털 전환, 글로벌 수준 지향 등 국가적 현안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림과학 연구 중기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수립햇다.
산림과학원은 우선 산림재난에 대응한 연구를 강화한다.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산불 위험예보와 동시다발 대형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진화헬기 운영 알고리즘을 산불확산예측시스템에 탑재할 예정이다.
산사태 재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처간 비탈면 관리체계를 통합하고 정교한 위험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드론 등을 활용한 산림병해충의 선제적 예찰로 정확도 높은 발생 예보를 지자체 등에 전달하고 방제 약제의 영향분석과 안전기준을 제시하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산림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설립해 2025년 발사될 농림위성으로부터 산림 관측 데이터를 전송받아 한반도 산림을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에 가까운 산림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께 제공할 예정이다. 관측 영상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고 분석기술을 전수해 국제산림협력을 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탄소중립 기여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건축물, 공동주택시설이 목조건물로 지어질 수 있도록 습기, 소음 차단, 등 목조건축의 가치를 높여줄 기술을 개발해 도심 속 삶의 공간을 탄소저장고로 활용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산림순환경영모델을 개발하고 임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연구를 강화한다. 산림생태계를 고려하면서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경영 모델을 개발하고 임산물의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산림을 행복한 일터와 소득원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국익에 기여하고 국격에 맞는 국제산림협력 모델을 개발한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산림 부문 국제 감축 실적의 이전 방안과 산림을 활용한 전략적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방안을 개발해 국제산림협력 대상국 확대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산림과학원은 △미세먼지, 폭염 등 사회재난을 도시숲으로 해결 △숲에서 누리는 산림복지의 일상화 △석유화학 기반 소재를 친환경 목재로 대체 △신기후체제, 산림의 역할 강화 △과학 기반 산림생물다양성 보전·복원 △벌과 임업인 모두가 좋아하는 밀원수종 발굴과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새로운 중기 연구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건립하고 산불 연구와 산사태 연구를 분리해 강화하는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연구 진행을 위해 예산과 시설을 확충하고 보다 목표 지향적이고 성과 중심적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사업 관리규정을 올해 안에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내 유일의 국가 산림연구기관으로서 숲과 과학기술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