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입지인 공공분양주택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뉴:홈’ 일반공급에 당첨되려면 2500만 원 넘는 돈을 넣은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에 매월 10만 원씩 21년 넘게 납입해야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사전청약을 접수한 서울 동작구 수방사 ‘일반공급’ 중 우선공급 대상자에 대한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255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사전청약을 실시한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토지임대부주택)의 당첨선인 2270만 원보다 280만 원 높다. 청약통장은 월 최대 10만 원까지 납입금액으로 인정하는데, 매월 10만 원씩 21년 3개월간 꾸준히 납입해야 2550만 원의 청약통장을 만들 수 있다. 수방사 일반공급 최고 불입액은 3670만 원에 달한다.
수방사는 지난달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당시 7만 2172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28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청약통장 당첨선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자녀 특별공급’에서 최고 배점 당첨자는 95점이다. 당첨선은 80점으로 미성년 자녀 수 3명에서 공급 신청자의 연령이 많은 순으로 선정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의 경우 최고 배점은 13점, 당첨선은 12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고, 잔여공급은 1순위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노부모 특별공급’의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2560만 원, 당첨선은 2398만 원으로 조사됐다.
수방사는 역대 사전청약 단지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수요자의 관심을 받았다. 이곳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의 추정 분양가는 8억 7225만 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5억 원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