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을 맞이하며 변화하는 재테크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의 자산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이 5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자본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해치는 불법 및 부정행위 발생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피해 우려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 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행위자에 대한 거래 제한, 상장회사 임원 선임 제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리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청년들의 실효성 있는 연금 축적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연금의 운용 규제를 합리화하고 신종 자산에 대한 제도 기반 마련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조각 투자와 토큰증권에 대한 규율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절세·투자 방법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나치게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좋은 강연과 교육을 통해 경제와 기업을 공부하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계획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ISA는 금융위원회가 2016년 도입한 지 7년 만에 가입 금액 20조 원, 가입자 수 467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한 좋은 주춧돌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금융투자 업계는 수익률 제고 등 퇴직연금 선진화를 통해 국민이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 연내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크실 것”이라며 “서울경제신문이 마련한 머니트렌드 행사가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데 나침반이 되고 시장을 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