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은 5일 김해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홍태용, 다시 낯선 길에서’라는 주제로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홍 시장은 특강에서 자신이 지난 1999년부터 20여 년간 의료인으로 소명을 갖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가 의료봉사활동을 한 경험담을 생생히 들려주면서, 학생들이 세계라는 넓은 무대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갖게 했다. 이번 특강은 홍 시장의 모교인 김해고에서 요청해 마련됐다.
홍 시장은 이날 탈레반과 정부군 교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온 아프가니스탄, 쓰나미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해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필리핀 참전 용사 거주지, 장기 독재 정권 몰락으로 내전에 휩싸인 리비아 등을 방문해 의료봉사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그 지역 아이들의 맑은 눈빛이, 우리나라에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나 의료봉사를 멈출 수 없었고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마친 뒤에도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홍 시장은 “비록 대학입시를 위해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회인으로 나아갈 때는 세상을 넓게 보고, 하고 싶은 일을 다양하게 찾아 끝까지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특강에 이어진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진로?진학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질문들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질문들이 상당히 수준이 높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답변을 들려줬다. “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두고 보면 김해를 시작으로 태평양을 지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이렇게 넓은 세계를 가슴에 품어달라”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번 특강으로 김해고에서 받은 강사료 전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