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의 첫 번째 기준서를 내놓은 가운데, ESG 공시 의무화가 기업 지속경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지난 6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ESG 정보공시 세미나’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ESG 정보공시 의무화 대응이 국내 기업의 주요 현안”이라며 “ESG 공시 의무화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명하게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이고 열심히 준비한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이다”고 밝혔다.
ISSB는 지난달 26일 글로벌 ESG 공시 기준으로 쓰일 IFRS(국제회계기준) S1(일반 요구사항), S2(기후) 부문의 최종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ISSB 기준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적합한 ESG 공시 표준을 준비 중이다. 정부 당국은 2025년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ESG 공시 기준 발표가 어떤 의미를 갖고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를 주로 논의했다. IFRS S1, S2 공시 기준 제정에 참여한 백태영 ISSB 위원은 “기업은 지배구조와 전략, 자본 확보, 자본 비용, 평판 및 이해관계자와 관계 등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정량 지표로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어 재무안정성에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정KPMG는 ESG 정보공시 대응을 위한 3대 핵심 추진 과제로 △정보공시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연결기준 공시 및 기후관련 재무영향분석 △ESG 정보공시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더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기업들의 비재무적 ESG 정보가 정량 지표로 자본시장에 공개됨에 따라, ESG가 기업 가치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