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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붕괴' GS건설, 부동산 PF 차환 어려울 수도"

전면 재시공 결정에 비용 부담 커질 듯

평판 하락으로 수주경쟁력 약화 전망도

"투심약화시 부동산PF 차환 어려울 수도"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GS건설이 재무 부담 과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은 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전날 국토교통부가 붕괴 사고의 원인을 발표하자 전면 재시공과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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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측은 “전면 재시공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추가 공사원가 발생과 수분양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행정처분에 따른 사업 측면의 부정적인 영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3월 말 기준 공정의 절반 이상(약 59.8%)이 진행된 상황이다. 도급액은 1109억 원으로 3회사가 영위하는 주택사업 규모(3월 말 기준 13조 973억 원) 대비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철거·재시공·수분양자 손해배상 등 대규모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주택 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수주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나아가 나신평은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할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주택 사업 관련 지급보증 규모는 2조9018억원 수준인 가운데 올해 내 만기 도래 금액은 1조 2839억 원이다. 나신평 측은 “현금성자산 3조 6815억 원(3월 말 기준)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춘 덕에 사고에 대한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과거 유사한 사례를 살펴볼 때 신인도 하락과 서울시의 부정적인 행정처분 전망 등의 요인으로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할 수 있고, 이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해 회사의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나신평은 “국토부가 GS건설의 아파트 건설 현장 83곳에 대해 안전 점검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로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 비용 투입에 따른 사업적·재무적 부담과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 후속 조치에 따른 영향, 부동산 PF 차환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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