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수시를 시작으로 대학 입학 경쟁이 본격화 한다. 전국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부 검토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까지 진학사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제시한 대입 준비법 4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학생부를 검토하는 것이다.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한 자신의 최종 내신 성적을 확인한 후 성적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인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출결,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세특) 등 학생부 기재 사항들을 꼼꼼히 살피며 본인의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들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이 잘 드러나는지 검토도 해야 한다.
내신성적을 비롯한 학생부 검토가 끝났다면, 두달 남짓 남은 수시 지원 전형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9월11일부터 15일까지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총족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수능 준비 상황과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어느 정도 예상한 후 해당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 지원 이후 시작되는 대학별고사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9월 23일 연세대·성신여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시행한다.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가 10월 7~8일 중에 치르며, 서경대는 11월 5일에 논술고사를 본다. 면접은 10월 7일 가천대(지역균형)를 시작으로 가천대, 광운대, 고려대, 명지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일부 전형에 대해 수능(11월 16일 시행) 전에 실시한다. 수능에 임박해서 치르는 대학별고사는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고, 그만큼 대학별고사 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주 1~2회 일정 시간을 들여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 기출문제, 예상문제들을 풀거나 문답해 보면서 경쟁력도 높이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대입 당락을 가르는 핵심 평가 요소 중 하나인 수능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로 공부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학사는 조언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해당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학습의 목표를 세울 때는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다"며 “여름방학은 기간이 짧은 데 비해 수능 준비, 대학별고사 준비 등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시기이니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한 가장 유리한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두고 학습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