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에 첫 북미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현지에 공장을 건설 중인 반도체·배터리 고객사의 전력 인프라 관련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3일 텍사스 배스트럽시 남쪽에 위치한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사들였다. 해당 부지에 있는 기존 시설을 개조해 배전시스템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매입한 공장 용지는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부지와 55㎞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테일러시 삼성전자 공장에 1746억 원 규모의 배전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북미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퓨처엠 등의 주문 가능성도 열려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유타주 소재 전력 배전반 생산 업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텍사스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하며 현지 생산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