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동유럽 세일즈 외교' 시동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10일 출국

폴란드 방문 등 12개국과 정상회담

원전·방산외교●엑스포 유치전도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4박 6일간의 동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폴란드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14개 이상의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를 열고 방산과 원전, 인프라 수출 확대를 위한 ‘정상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동유럽 순방 기간 12개의 정상회담과 2개 다자회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11~12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9개 유럽 국가들과 양자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개최국인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 정상과 각각 만나는 일정이다. 이밖에 나토 파트너 국가로 참석하는 일본·뉴질랜드와도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라든지 공급망 협력이라든지 국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조금 부담이 가는 일정이라도 수행해야 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윤 대통령은 12일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바르샤바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두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유럽의 안보 현황을 공유하고 방산과 원전, 인프라 사업을 비롯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약 17조 원의 한국 방산 물자를 계약한 국가다. 또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는 전후 재건 사업을 위한 요충지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폴란드 방문에서는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선언’ 이후 18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관련해 “첫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워싱턴선언과 NCG 출범이 한국을 핵공격 위협으로부터 확실하게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관심과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