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복수의 만남을 가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자 정상회담 특성상 장시간에 걸친 양자회담은 어렵더라도 정상회담 일정을 활용해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지원 의사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펼쳤다”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구급차량 등의 물자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 댐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파된 것에 대해 “이미 보수를 위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