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이후 한 달 동안 약 6700억 원의 대출 자산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환대출 10건 중 8건이 은행 간 이동에 집중돼 있어 2금융에서의 대출 전환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22영업일) 동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자산 이동 건수는 2만 6883건, 규모는 6684억 원에 달했다. 하루 약 1200건씩 대환대출이 발생한 셈이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이 활성화된 모습이지만 은행 간 이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건수가 2만 2052건으로 전체의 82%였으며, 특히 금액으로 보면 6161억 원으로 전체의 92%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은 315억 원(2352건)으로,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한 달 동안 2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는 169억 원(2098건, 2.5%)이,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는 39억 원(381건, 0.6%)이 이동했다.
다만 타 금융권 고객 유출을 우려해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이 최근 속속 참여하면서 2금융권 고객의 대환대출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한카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와 KB국민카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가 대환대출 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했고 현대카드도 이달 6일 핀다와 손을 잡고 입점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3분기 중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