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이뤄지고 있는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안의 재검토 작업을 올해 8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0일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청사 현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가 국회로 예산안을 넘기는 게 8월 말이다”며 “이 일정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기재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과기정통부안을 기재부에) 가능한 한 빨리 주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내년도 국가 R&D 예산안을 자체 심의하고 기재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예산 배분’ 관행을 비판하며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관련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
이 장관은 “효율을 떨어뜨리는 R&D (사업) 부분을 조금 엄중하게 보고 그런 부분은 효율이 날 수 있게 만들고, 정리할 사업은 정리하려 한다”며 “살펴보고 정말로 나눠주기식 배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R&D 예산 기획을 담당하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도 “(예산안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임사를 통해 역시 R&D 시스템 혁신을 강조한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도 “R&D 관련 혁신이 필요해서 그 부분을 보고 있다”며 “(과기혁신본부와) 보조 맞춰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