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기업 부강테크가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부강테크는 하수 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인 기후변화 대응기술 ‘코-플로우(Co-Flow)’를 삼성물산(028260)과 사업화 중에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고농도 반도체 폐수 처리 및 재이용 관련 핵심기술과 엔지니어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부강테크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 폐수를 대상으로 부강테크의 핵심기술인 AMX를 검증해본 결과 처리장 부지의 65%와 운영비의 55%(5000톤 기준으로 연간 70억 원 이상)를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AMX는 2020년 특허청에서 특허기술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 녹산하수처리장에서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부강테크의 검증되고 차별화된 수처리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전 계열사 글로벌 사업장의 ESG를 실현하고 부강테크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강테크는 “5년 전 GS건설의 투자를 받았고 이번에 삼성의 투자까지 받게 됐다”며 “환경사업이 갖는 특수성으로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실 사업에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장기협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부강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