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중단한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지난달 29일 만나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크렘린궁 측이 10일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는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지휘관 35명이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만나 지난달 24일 벌어졌던 일에 대해 각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에 세운 바그너그룹의 공과 24일 벌어진 반란에 대해 평가했다고 페스코프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그너그룹 지휘관들에게 고용 방안과 전투를 위한 추가 옵션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그너그룹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6일 텔레그램에서 자신의 군사 행동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정의의 행진’의 목표는 특별 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