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가 ‘사생활 영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인스타그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영상 게시자의 신원 확보에 돌입했다.
1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인스타그램으로부터 황씨 사생활 영상 유출 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황씨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한 계정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최근 이를 회신받아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황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글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등의 혐의로 작성자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점을 고려해 서울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5일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이용자가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는 영상과 사진이라며 다수의 게시물을 퍼뜨렸다.
황씨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황씨 측은 지난해 11월 그리스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달 초부터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상물 또한 상대방의 동의 아래 촬영했다는 입장을 뚜렷이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 황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라며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씨는 고소인 신분으로 직접 경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