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보도 캡처한 대학교의 강사가 성적을 빌미로 여학생에게 접근하고 일부 학생들에게만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사립대 교양과목 강사가 일부 학생에게 수업이 끝나고 남으라고 한 뒤 책에 일일이 O, X로 표시를 해주면서 시험 출제 여부를 상세히 알려줬다.
학생들은 A씨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학교 측의 대응도 이상했다. A씨가 “학생들과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하자, 탄원서를 쓴 학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A씨에게 전달 했다.
이후 탄원서를 쓴 학생들은 A씨로부터 위협적인 연락을 받아야 했다. A씨는 학생이 연락이 닿지 않자 “전화 안 하거나 안 받으면 재채점 할 수 있다”며 성적을 빌미로 협박했다.
또 학생들은 A씨가 학점도 일부러 낮췄다고 증언했다. 한 수강생은 “(A 강사가) ‘왜 탄원서에 사인했냐. 넌 꼴통이다. (성적) 재채점할 거다’라고 협박 문자를 보냈다. B0였던 성적을 F로 내렸다”고 주장했다.
TV 조선 보도 캡처이에 대해 A씨는 “학생이 전화를 안 받으니까. 내가 의도적으로 F학점을 준 게 아니라 통화하고 싶어서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지난달 기말고사 직후 한 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 내용을 보면 A씨는 “OOO 교수야. 시험날 인사도 안 하고 그냥 나갔어. 서운하잖아. 최종 성적 97점 공동 1위로 A+ 나왔어. 축하해”라며 “빨리 처리해야 하는 논문 때문에 (성적)입력은 논문 끝나는대로 할 거야”라며 성적을 입력도 하기 전에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 많은 교양 과목 중에 내 과목 들어줘서 감사하고 눈물겹도록 고맙고 또 고마워. 나중에 식사 한 번 하자”며 학생을 ‘학교 최고 미인이자 지성인’이라 칭했다.
대학 측은 A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