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게임을 구분 짓는 차이점은 생태계 내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주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게임에서는 게임회사가 설계한 대로 사용자가 따라가지만, 메타버스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활동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어돕션 2023(Adoption 2023)’ 행사에서 송보근 크래프톤 메타버스 팀장은 토론에 패널로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송 팀장은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플랫폼 ‘미글루’의 사업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를 만든다는 건 크리에이터가 이 안에 들어와 중요한 부분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기존 게임에서는 당초 게임사가 게임을 설계할 때 설정해 둔 목표가 있다. 사용자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게임을 한다. 반면 메타버스에서는 이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맡긴다. 크리에이터는 각자 콘텐츠에 맞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사용자는 입맛에 맞게 생태계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송 팀장은 “많은 사용자가 메타버스에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크리에이터가 만든 자산을 손쉽게 NFT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각기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1년이 넘게 100명이 넘는 인원이 미글루 개발에 달려왔다”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150명에서 200명까지 팀원이 불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미글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