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향해 “놀부식 심통 국정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부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호박에 말뚝 박는다는 심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을 가리켜 “TV 수신료는 어차피 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한꺼번에 몰아서 하나의 고지서로 내면 편하고 좋은데 왜 굳이 분리해서 고지하는 측도, 내는 측도 불편하게 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잊어버리고 (수신료를) 안 내면 체납자되는 불편함을 강요한다”며 “고생 한 번 해봐라 이런 심보 아니냐”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해선 “종점을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되면 전문가들이 다 점검한 것처럼 원안대로 하면 되지 않냐”며 “왜 백지화를 하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5000만 국민들의 삶이 달려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차대한 엄중한 일을 놀부 심술 부리듯 장난하듯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여당과 정부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또 “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꾸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