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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새 시즌 위해 출국 “부상 없는 모습 보여드릴 것”

울버햄프턴 방한 무산에 “많이 아쉽다”

“이강인, 믿는 후배…PSG서도 잘할 것”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새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새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번째 시즌을 앞둔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최고의 시즌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황희찬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형이랑 얘기했는데, 형이 영국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난다고 했다.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니 최선을 다해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짐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2023시즌 황희찬은 데뷔 시즌인 전 시즌보다 정규리그 출전과 골 수가 모두 줄었다. 기세가 오를 시기마다 부상이 겹친 게 문제였다. 3라운드부터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입지가 좁아진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을 전환점으로 삼으려 했으나 대회 기간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또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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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중요한 순간 부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최선을 다해 몸 관리를 했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은 안 다치도록,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울버햄프턴의 방한이 친선경기 주최사 측의 재정 문제로 무산된 데 대해서는 “한국인으로서 많이 아쉽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지난 5월 입국한 황희찬은 6월 A매치 기간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여하는 등 비시즌 왕성하게 활동했다. 축구 선수로는 드물게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체육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황희찬은 “국가대표나 큰 선수가 됐을 때는 숨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싶었다.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며 “위촉돼서 영광스럽다. 한국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미트윌란(덴마크)에 입단한 이강인, 조규성에 대해서는 “규성이도 유럽으로 가게 됐다. 많은 선수가 좋은 경험을 하면서 대표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와 (김)민재도 좋은 팀으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오래 생활한 만큼 걱정할 게 없다”면서도 “언어도 그렇고,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다. 내가 굉장히 믿는 후배”라고 칭찬했다.

출국 현장을 찾은 50여 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도 화끈하게 한 황희찬은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찾은 조모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이후 좌중을 향해 손짓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황희찬은 영국 런던행 비행편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 게이트로 향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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